"우리 믿고 힘내세요"…충청·전북 자원봉사 손길에 복구 속도
두 동 통째로 물에 잠겼던 대전 코스모스아파트서 250여명 구슬땀
수해지역 곳곳서 토사 제거·응급 복구 등 작업 한창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1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서 군 장병과 구호단체 회원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날 내린 20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이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020.7.31 psykims@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시간당 100㎜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대전·충청과 전북에 일상으로의 복귀를 도우려는 자원봉사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두 동이 통째로 잠겨 1층 25세대 41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는 31일 날이 밝자마자 250여명이 모여들었다.
새마을운동, 바르게살기운동, 자유총연맹, 적십자 등 기관·단체에서 수해복구에 힘을 보태려고 온 자원봉사자들이다.
향토사단인 육군 32사단 장병 30여명도 훈련을 뒤로 미루고 가세했다.
이들은 주민들과 함께 집 안에 가득 찬 토사를 치우고 물에 젖은 가재도구들을 밖으로 꺼내며 구슬땀을 흘렸다.
거대한 물웅덩이로 변해버렸던 주차장도 자원봉사자들 덕에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한 자원봉사자는 "느닷없이 퍼부은 물폭탄에 집이 쑥대밭으로 변했으니 이재민들이 얼마나 참담하겠느냐"며 "그래도 주변에 있는 이웃들을 믿고 기운을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1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서 군 장병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날 내린 20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이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020.7.31 psykims@yna.co.kr
이날 오전 코스모스아파트를 찾은 박병석 국회의장과 허태정 대전시장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도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충남 15개 시·군은 침수된 주택·상가 46채와 농경지 61.4㏊에 대한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금산, 계룡 등 6개 시·군에서 유실된 도로 23곳은 모두 응급 복구됐다.
둑이 무너진 금산 봉황천(800m)과 외부천(200m) 응급조치도 완료됐다.
전날 밤부터 전기 공급이 끊겨 544세대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는 계룡시 신도안면 한 아파트에 대해서는 한전이 임시발전기를 가동하며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간당 최고 66㎜의 폭우가 쏟아진 충북 옥천군 군북면 일대 공장·주택 피해 복구 작업도 한창이다.
(서울=연합뉴스) 시간당 최고 66㎜의 폭우가 쏟아진 충북 옥천군 군북면 일대에서 31일 군 자원봉사센터와 적십자 옥천지구협의회, 재난재해연합봉사단 관계자들이 공장·주택 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0.7.31 [옥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옥천군 자원봉사센터, 적십자 옥천지구협의회, 재난재해연합봉사단 관계자 30명과 면사무소 직원 13명, 새마을지도자 10명, 인근 군부대 군인 10명이 복구 현장에 투입됐다.
마을 주민들은 폭우로 침수된 주택과 마을 길에 쌓인 쓰레기 등 잔여물을 치우고 있는 이들을 '천군만마'처럼 반겼다.
봉사자들은 빗물에 잠겼던 공장과 주택 등을 찾아 바닥에 쌓인 토사와 쓰레기를 치우고 가재도구를 정리하며 굵은 땀방울을 쏟았다.
전날 굴착기 15대와 덤프트럭 1대를 투입했던 군북면은 이날도 굴착기 8대와 덤프트럭 1대를 복구 현장에 투입했다.
전북에서도 피해 집계와 함께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깊게 팬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도로는 복구됐고, 전날 긴급 대피했던 무주군 부남면과 완주군 고산면 주민들은 집에 들어찼던 물이 빠지자 귀가했다.
남원시 주천면과 진안군 성수면 양계장에서는 유입된 토사를 퍼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밤사이 비가 많이 내리지 않으면서 퇴수와 토사 제거, 응급 복구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피해 시설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고 구체적 복구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심규석, 정윤덕, 한종구, 정경재)
cobra@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