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김원웅 직격…진중권 "전두환 광주학살 부역자"(종합)
공화당-민정당 당료 출신…여야, 진영 넘나들며 탈당 반복
'김정은 찬양 논란'도 제기…통합 "편향적 과거행적"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은 16일 '친일 청산' 광복절 기념사로 진영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원웅 광복회장의 정치적 행로를 집중 거론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회장의 여야를 오간 이력을 거론하며 김 회장을 향해 자신의 역사는 어떻게 지우겠느냐라고 직격했다.
김 교수는 "박정희의 민주공화당에 공채 합격해서 전두환의 민주정의당까지 당료로 근무했다"며 "친일 잣대만으로 이승만을 비난하고 안익태를 민족반역자로 저주한다면, 김원웅은 독재 잣대만으로 부역자로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일기본조약 체결에 반대하다 투옥되는 등 학생운동을 했으나 졸업 후 박정희 정권이 유신을 선포하며 영구집권에 나선 1972년 공화당 사무처 공채에 합격해 당료의 길을 걷게 된다.
10·26 사태로 박정희 정권과 공화당이 무너지고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자 민주정의당으로 옮겨 조직국 부국장, 청년국장을 지냈다.
첫 국회의원 뱃지는 진보 진영에서 달았다. 민정당이 1990년 김영삼의 민주당, 김종필의 공화당과 3당 합당을 감행하자 민주자유당 합류를 거부하고 '꼬마 민주당'으로 옮겼고, 1992년 총선에서 당선됐다.
4년 뒤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한 그는 서울 역삼동에 고깃집 '하로동선'을 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유인태·원혜영 전 의원 등이 핵심 멤버였다.
하지만 그는 노 전 대통령과 결별,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의 3김 청산을 외치며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합류해 2000년 총선에서 당선됐다.
그러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유시민 의원과 함께 개혁당을 창당했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 개혁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에 들어갔다.
2004년 총선에서 탄핵 바람 속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됐으나 2008년 18대 총선에서 떨어졌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했다가 낙선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재야인사로 머물다 지난해 3월 광복회장 선거에 출마해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꺾고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두환이 만든 민정당 출신으로 광주학살의 원흉들에게 부역한 전력이 있는 분이 어떻게 '광복회장'을 할 수가 있는가"라며 "역사를 바로 세우려면 친일파들은 물론이고 군부독재, 학살정권의 부역자들도 철저히 청산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통합당은 김 회장이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장이던 2018년 12월 '김정은 찬양' 논란을 빚은 단체인 위인맞이환영단 세미나에 참석한 것도 끄집어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에 충성을 다하겠다며 혈서를 쓴, 독립군 토벌에 앞장선 집안에서 큰 박근혜보다, 일제강점기에 항일 무장 투쟁한 독립운동가의 가문에서 자란 김정은이 더 낫다"고 발언했다.
조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회장이 해당 세미나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위인에 대한 개념과 견해부터 밝히라"고 요구했다.
전주혜 의원도 같은 사진과 함께 "편향적인 과거 행적"이라며 "과거에 머무르기보다는 미래를 향하는 것이 독립정신"이라고 강조했다.
dh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8/16 19:36 송고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5.yna.co.kr/etc/inner/KR/2020/08/16/AKR20200816045951001_01_i_P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