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의원 "광주·전남 통합, 앞뒤 맞지 않는 제안"
소모적 논쟁으로 비화 우려 등 이유로 사실상 반대입장
[이형석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형석(광주 북구을) 의원이 광주·전남 통합 제안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14일 입장문을 발표, 광주시가 제안한 광주·전남 행정통합과 관련 "광주시와 전남도가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해야 하는 굵직한 지역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행정구역 통합 제안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2001년 이후 20년 만에 수면 위로 부상한 광주시와 전남도 통합 논의가 자칫 지역사회의 소모적 논쟁으로 비화해 당면 현안 해결의 동력을 약화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시·도 행정구역 통합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코로나19 국난 극복 등 당면 현안이 산적한 시점에서 양 시·도간 충분한 사전 교감도 없이 거론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시도·도 통합을 하려면 주민투표와 특별법 제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고, '광주가 전남에 흡수되는 것 아니냐'는 광주시민의 거부감을 해소하는 등 주민들의 공감대를 우선 형성돼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시·도 행정이 통합되면 광주시는 지금의 광역자치단체가 아닌 특례 시로 개편돼 구청장은 선출되지만 자치구 의회는 폐지될 것으로 관측되고, 주민투표 등 추진과정에서의 혼란과 반발은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행정구역 통합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먼저 상생을 회복한 뒤 면밀한 사전 검토와 주민들의 공감대 속에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형석 의원은 "군 공항 이전이 지지부진하고, 2차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를 두고 전남도와 경쟁하는 광주시의 입장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광주와 전남이 병상 나눔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상생 협력한 것처럼 꼬인 현안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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